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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릴 왈츠'가 들려주는 이야기: 음악을 파형으로 쓰는 시인, 니와모리 피아노를 만나다

  • tom1771
  • 6 days ago
  • 4 min read


Green book cover with the title "Niwamori Piano" and a black-and-white cat photo, partially torn. The cat looks calm and serious.
니와모리 피아노 공식 프로필


*해당 인터뷰는 한국어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This interview is available in Korean only.)





Trees and benches in a sunny park. Fluffy clouds in blue sky. Text on right says "Niwamori Piano." Peaceful, serene atmosphere.

햇살에 비치는 프릴 커튼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 작곡가 니와모리 피아노에게 이 평범한 순간은 하나의 음악적 영감이 되었습니다.


그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 '프릴 왈츠'는 그렇게 탄생했죠. 클래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미니멀한 왈츠를 만들어내는 작곡가 니와모리 피아노.


그의 음악적 철학과 창작의 의미, 그리고 '프릴 왈츠'에 숨겨진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니와모리 피아노님. 첫 질문으로 작곡가님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와, 수많은 음악 활동 중에서도 특별히 '자작곡'의 길을 걷게 되신 이유가 궁금한데, 작곡가님께 창작이란 어떤 의미를 갖나요?



니와모리 피아노 : 꽤 오래전 기억을 떠올려 보자면, 세 살 무렵부터 부모님께서 밤마다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셨습니다. 그중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는 선율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였습니다. 어린 저에게 그 곡만큼은 마치 색채가 덧입혀진 듯, 입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마 그것이 제게 있어 음악에 대한 첫 강렬한 기억이었고, 이후 음악적 지식을 펼쳐 나가고자 하는 마음의 지도 역시 그 순간으로부터 뻗어 나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는, 체르니나 모차르트, 부르크뮐러의 곡들을 배우던 중 진도가 더디게 나가는 것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전곡을 직접 파악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모든 곡을 mp3로 다운로드해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쇼팽이나 베토벤 같은 작곡가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자연스레 클래식의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밤낮없이 음악을 들으며 지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본능적으로 그 데이터들이 섞인 새로운 선율을 흥얼거리게 되었고, 그것들을 실제로 형태화하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노트에 선율을 끄적이던 순간이, 결국 지금의 작곡 여정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심도 깊게 이야기 나눌 '프릴 왈츠’는 어떤 계기나 영감에서 시작되었나요? 그 곡의 첫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순간을 묘사해 주신다면요? (예: 특정 장소, 순간의 감정, 우연히 들은 소리 등)



니와모리 피아노 - 프릴 왈츠 (Frill waltz)

니와모리 피아노 : 제 곡 중 가장 많은 악보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프릴 왈츠〉는, “오묘하면서도 강렬한 미니멀리즘 왈츠를 만들어 보고 싶다” 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처음 네 마디의 코드에 은은한 색감을 배경처럼 깔고, 그 위에 예상을 비껴가는 선율을 얹어야 한다는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햇살에 반투명하게 비치며 바람에 흩날리는 프릴 커튼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순간의 이미지를 손끝에 맡겨 즉흥적으로 연주해 본 것이 멜로디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왼손은 잔잔한 오후 햇살처럼 은은히 바탕을 이루고, 오른손은 프릴 커튼의 천처럼 불규칙하게 흩날리지만, 두 흐름이 서로 어우러지며 하나의 호흡을 이루는 느낌을 중시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선율은, 미니멀 왈츠임에도 독특한 도약감과 오묘한 긴장감을 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Digital audio workstation interface showing a MIDI piano roll with purple notes on a grid. Velocity bars and text in Korean are visible.
프릴 왈츠 작업 프로젝트

'[프릴 왈츠]'를 악보로 구현해나가는 과정은 어떠했나요? 가장 먼저 멜로디, 화성, 리듬 중 어떤 요소부터 구체화되었나요?



니와모리 피아노 : 이 곡은 베이스가 되는 코드가 상당 부분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었기에, 먼저 반주를 완성한 뒤 멜로디를 얹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사용 중인 악보 프로그램이 제 MIDI 키보드와 연동되어 있었던 덕분에, 아이디어를 바로 연주하며 기록할 수 있었고, 덕분에 제작 과정 자체는 어려움 없이 단순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릴 왈츠'에서 작곡가님이 특별히 공을 들인 음악적 요소 (예: 독특한 코드 진행, 특정 리듬 패턴, 예상치 못한 전조 등)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부분에서 어떤 효과를 의도하셨나요?



니와모리 피아노 : 〈프릴 왈츠〉에서 제가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반복되는 코드 진행 위에 어떻게 변화를 불어넣을 것인가였습니다. 단순한 반복으로 흐르지 않도록, 왼손의 패턴은 최소한으로 절제해 안정감을 주되, 오른손 멜로디에는 의도적으로 불규칙한 리듬과 도약을 섞어 배치했습니다.



이러한 대비를 통해 ‘규칙적인 질서 속의 일시적인 흔들림’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청자는 왈츠 특유의 반복적인 안정감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예측하기 어려운 선율의 변화를 따라가며 긴장과 해소가 교차하는 순간을 경험하길 바랐습니다.



결과적으로, 단순한 미니멀 왈츠 이상의, 균형과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감각을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니와모리 피아노의 들어본 적 없는 왈츠 모음집



만약 '프릴 왈츠'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 가사가 있다면 가사에 담긴 의미, 제목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 이 곡을 통해 혹은 당신의 다른 곡을 통해 음악적 철학이나 세상에 대한 시각이 더욱 깊어진 부분이 있을까요? 그 곡은 당신의 음악 인생에서 어떤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곡을 듣는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니와모리 피아노 :〈프릴 왈츠〉를 작업하면서 저는 클래식과 재즈 사이, 그 오묘한 거리 속에 무수히 많은 소수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다시 말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전혀 새로운 시각의 평행세계에 진입한 듯한 경험이었고, 그 안에서 음악적으로 더욱 복잡한 색감을 구별해내고 실체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이 경험은 앞으로 제 음악 속 세계관이 한층 더 확장될 것임을 암시하는 순간이었고, 동시에 다시 한번 창작의 의욕을 북돋아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신에게 '창작'이란 결국 어떤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니와모리 피아노 : 저는 음악을 파형으로 쓰는 시(詩) 라고 생각합니다.



정형화된 문자로 감각을 전달하려 할 때는 오해와 한계에 부딪힐 수 있지만, 음악은 언어를 넘어선 차원에서 더 직접적이고 추상적인 방식으로 소통합니다. 그것은 마치 전기 신호처럼 곧바로 마음에 닿아, 일상의 언어가 건드리기 어려운 깊은 영역에 빠르게 도달 시켜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Music studio setup with keyboard, dual speakers, and a monitor displaying audio software. Dim lighting, cozy atmosphere.
니와모리 피아노의 작업 공간


제가 음악을 창작하는 이유는, 듣는 이가 순간적으로 몰입하며 자신만의 내적 공간에 들어서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위로를 얻고, 삶의 전반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음악은 단순히 도파민을 채워주는 소비재가 아니라, 내면의 마인드맵을 확장시키는 하나의 힘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그러한 창작을 하고 싶습니다.





현재 다른 음악가들의 악보를 연주하거나 편곡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 중에서도 '언젠가는 나만의 곡을 만들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는 분들에게,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무엇이라고 조언해주시겠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신의 다음 자작곡은 어떤 감정과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살짝만 힌트를 주실 수 있을까요?



니와모리 피아노 : 이미 악보를 연주하거나 편곡까지 능숙하게 해낼 수 있는 재능이 있다면, 자신만의 곡을 만든다는 것은 결코 막연한 일이 아닙니다. 필요한 것은 단지 작곡 프로그램과 가상악기, 그리고 간단한 멜로디를 만든 뒤 늘 해오던 방식대로 편곡을 이어가는 것뿐입니다. 만족할 만한 작업물이 나올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창작 루틴이 형성되고, 음악적 세계관과 철학이 자라나게 됩니다. 나무를 심듯, 차근차근 해나가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자작곡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현재는 텅 빈 아쿠아리움을 점차 채워가며, 결국 형형색색의 물결로 가득 차는 느낌의 스토리텔링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순조롭게 완성하여, 조만간 여러분께 들려드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ABOUT '니와모리 피아노'

Niwamori Piano


"클래식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햇살과 바람 같은 일상의 조각들을 모아 섬세하고 감성적인 선율을 짓는 작곡가"



'프릴 왈츠' 공식 악보


니와모리 피아노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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