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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의Pop음악이 피아노로 재현될 수 있을까? 체인소 맨 극장판 ‘레제 편’ OST: IRIS OUT 과 Ru’s Piano 의 편곡

  • 작성자 사진: Yeoul Choi
    Yeoul Choi
  • 10시간 전
  • 3분 분량
chainsaw man, poster, reze, devil


일본 애니 팬이라면 “체인소 맨”을 논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체인소 맨 (Chainsaw Man)은 후지모토 타츠키 작가가 2019년부터 일본의 주간 소년 점프 에서 연재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는 작품입니다.  체인소 맨의 줄거리 초반부는, 주인공 덴지가 우연히 얻게된 신박한 변신능력으로  데블 헌터가 되어 미지의 악마와 맞서 싸우며 혼란을 겪게되는 내용입니다. 체인소 맨’은 폭력적이면서도 인간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린 독특한 세계관으로,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주인공 덴지는 인간과 악마의 경계에서 살아가며, 평범한 행복을 꿈꾸지만 끊임없이 잔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번 9월 일본에서 개봉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 편〉은 TV 시리즈의 이후 이야기를 다루며, 덴지가 의문의 소녀 ‘레제(Reze)’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사랑과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화려한 액션과 함께, 관계의 불안정함과 상처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오늘 살펴볼 체인소맨의 메인 OST인 IRIS OUT (아이리스 아웃)의 인기도 상당합니다. 선공개된 이 테마곡은 이전에도 체인소 맨 시리즈 ost를 같이 작업한Kenshi Yonezu (요네즈 캔시)가 불렀습니다.

 

IRIS OUT은 빠른 템포의  pop 장르의 곡으로 화려한 리듬의 베이스와 드럼, 피아노의 속주와 어우러지는 신디사이저의 앙상블이 아주 매력적인데요. 곡의 제목인 "아이리스 아웃"은 일본어로 '눈동자가 커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제목의 의미를 반영하듯이 2분 30초 정도의  비교적 짧은 길이로 강렬하고 짧은 인상을 줌과 동시에 영화의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우러집니다.


<IRIS OUT : OST from Chainsaw Man Movie>

IRIS OUT의 구조

아이리스 아웃의 구조는 인트로- 벌스1 -프리코러스- 코러스1- 브릿지-벌스2- 프리코러스2- 코러스 2- 아웃트로 로 구성됩니다. 일반적인 대중음악의 구조와 비슷하지만 짧은 곡 안에 모든 구성이 알차게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각 구간의 특징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인트로 (Intro) :신디사이저의 리프 + 베이스가 곧바로 분위기를 잡고, 이어지는 피아노의 트레몰로가 기대감을 조성합니다.  인트로의 휘몰아치는 느낌은 청자를 곡 속으로 빨아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벌스 (Verse) :보컬이 시작되어 점점 몰입도를 높이는데요. 듣는 이로 하여금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게끔 반복을 통한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프리 코러스(Pre-Chorus): 랩처럼 빠르게 읊조리는 느낌으로 여전히 속도는 유지되고 있고, 폭발적인 부분인 코러스가 시작되기 전에 노래 제목인 IRIS OUT이라는 가사로 차분하게 끝마칩니다.

코러스 (Chorus):  이 노래에서의 가장 폭발적인 부분이고 가장 귀에 남는 구간입니다. 감정의 혼란과 사랑+ 집착이라는 노래의 테마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브릿지(Bridge): 이 구간에서는 리듬과 피아노의 속주로 한층 더 귀를 즐겁게 하며 감정선이 계속 유지될 수 있게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웃트로(Outro): 피아노 속주로 끊임없이 연주되는 솔로 선율이 부각됩니다.  계속 강렬하고 빠른 분위기가 유지되며 그동안 토해냈던 감정들을 계속 붙잡으며 끝을 맺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원곡에 충실한 Ru’s Piano 의 피아노 버전

 그렇다면, Ru’s piano가 편곡한 피아노버전은 어떨까요? 사실 이 pop 적인 요소들은 피아노로 편곡 되었을 때 굉장한 시너지를 냅니다. 피아노의 넓은 음역대와 저음부의 강렬한 사운드는 팝 음악을 편곡했을 때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Ru는 이 곡을 피아노로 가져올 때 꽤나 원곡에 충실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템포 표기는 ♩ = 134, 원곡의 빠른 리듬감을 그대로 살리고 있고, 전체적으로 피아노 솔로 편곡임에도 불구하고 보컬 리듬과 신스 질감을 세밀하게 재현하려 한 점이 두드러집니다.한번 들어볼까요?


<Ru’s piano: IRIS OUT piano ver.>

악기를 재현한 피아노 소리

Ru는 인트로 (Intro)에서 나타나는 베이스의 악기적 특성을 고려해 저음부의 굵은 소리를 왼손으로 연주하며 베이스 소리를 흉내내고 있습니다. 또한 반복되는 8분음표 리듬도 빠른 노래 템포에 맞추어 등장합니다. 오른손은 신디사이저 멜로디를 연주합니다.

 

이어지는 벌스(Verse)는 피아노의 타건이 마치 말하는 듯 같은 음을 끊임없이 속주로 연주해야 하는데, 이는 원곡의 랩 파트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오른손의 반복음과 왼손의 리듬이 맞물리며 불안정하고도 매혹적인 긴장을 만들어내고 Ru의 연주는 여기서 마치 ‘덴지’의 불안한 심장박동을 두 손으로 표현하는 듯 합니다.

 

프리 코러스(Pre-chorous)에서는 왼손의 베이스가 더욱 깊게 울리며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다이내믹은 점차 커지고, 짧던 음가가 길어지며 음형은 확장됩니다. 그리고 코러스(chorus)에 이르러서 폭발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는데요. 양손이 교차하는 옥타브와 강한 싱코페이션 리듬이 원곡의 전자드럼과 기타 사운드를 대체하며, 피아노 한 대로 밴드 전체의 에너지를 구현하고자 하는 편곡자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두 번째 벌스 이후의 프리 코러스는 한층 복잡합니다. 오른손의 음역대가 광범위하게 오고 가면서 원곡에서 반짝이는 신디사이저의 소리를 묘사합니다.  실제로 넓은 음역대를 오고가는 음의 잔향이 전자음의 음색을 재현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피아노 테크닉의 절정

마지막 코러스와 아웃트로에서는 테크닉이 절정에 이릅니다. 오른손은 멜로디와 신스 리프를 동시에 연주하고, 왼손은 드럼 루프를 암시하듯 리듬을 이끌어갑니다. 이는 연주자에게 높은 손 독립성과 많은 연습을 요하는 부분이지만서도, 동시에 원곡의 전율을 느낄 수 있는 구간입니다.

 

결론

Ru’s Piano의 피아노 편곡은 원곡의 빠른 리듬과 전자적인 질감을 피아노로 옮기면서도, 피아노라는 악기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표현력을 보여줍니다. 반복되는 음형과 옥타브 리듬, 반복되는 베이스 리듬을 이용한 잔향의 사용은 원곡의 긴장감과 에너지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편곡은 원곡의 감정 구조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피아노 특유의 음색으로 곡에 새로운 깊이를 더합니다. IRIS OUT의 쉬운 편곡버전보다, 어렵지만 원곡에 충실하면서 도전해볼 만한 악보를 찾으시나요? 이 링크를 통해 악보를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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